얼마 전 군대 선후임들과의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각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대전에서 모여서 펜션을 잡아서 놀았는데, 그때 의령에서 사는 선임이 다들 맛보라고 망개떡을 두 상자 사 왔더라고요.
망개떡이라고 처음 들어본 저는 이게 뭐지 했습니다.
저 같은 분들도 있을까 해서 망개떡이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망개떡이란?
망개떡은 멥쌀로 만든 반죽을 망개나무 잎으로 싸서 찐 떡이다. 잎으로 떡을 싸서 찜으로서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망개나무 잎 특유의 독특한 향이 배어 있다.
망개떡의 유래
경상도 지역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 부르는데, 그 잎으로 싼 떡이라 하여 망개떡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망개떡에는 여러 가지 유래가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산속으로 피해 다닐 때 끼니 대신 먹었던 떡으로 망개잎으로 싸서 떡에 흙이나 먼지가 묻지 않도록 하면서 쉽게 상하지 않아 그렇게 먹기 시작했다고도 한다.
또 가야 백성들이 백제로 시집갈 때 싸갔던 음식이라고도 하며, 신선이 먹는 음식이라 하여 선유량(仙遺糧)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망개떡
망개나무 잎으로 싸서 찐 떡이기 때문에 망개떡이라고 한답니다.
그럼 망개떡 사진을 보면서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의령망개떡의 겉 상자 모양입니다. 망개잎에 쌓여있는 떡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자연한 잎이라고 적혀있고 자연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자연친화적으로 잘 만들었나 보다 싶네요.
먼저 상자를 까서 내용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망개잎에 쌓인 떡들 위로 비닐로 한번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종이 상자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을 것 같고, 떡의 신선도를 위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비닐을 벗겨내고 망개잎에 둘러싸인 망개떡을 들면 기름기가 번들번들하니 맛나 보입니다.
전 처음에는 망개잎이랑 떡이랑 같이 먹는 건 줄 알고 같이 먹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잎은 벗겨버리고 안에 떡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정 먹고 싶으면 잎이랑도 같이 먹어도 상관없다네요. 그런 모험은 하지 않겠습니다.
망개떡 하나 꺼내보니 잎에 정말 잘 쌓여있습니다. 몰캉몰캉하니 빨리 먹고 싶어서 잎을 후딱 제거하려 했는데, 떡의 쫀득함에 잎이 달라붙어서 한 번에 쫙~ 떼지 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잎을 뗄 때 떡이 들러붙어서 떡이 찢어지고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는 것 보니 잘 만들었다 싶었습니다.
멥쌀로 만들어서 하얀 자태를 뽐내는 망개떡입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잎을 떼먹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나중에 보면 잎만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뒤에 떡을 말아 놓은 모양이 이쁘게 잘 말려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입에 먹기엔 살짝 큰 감도 있고, 좀 아껴먹고 싶어서 투입에 나눠서 먹었습니다.
망개떡의 끝부분에 팥 앙금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쫀득한 맛 다음에 달달한 맛으로 채워줍니다.
저는 단팥을 좋아해서 더 맛있게 먹었답니다.
신기한 게 의령부터 대전까지 사서 가져왔고, 밖에서 밥도 다 먹고 들어와서 먹는 건데 쫀득하니 만든 지 얼마 안 지난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또 한 가지만 계속 먹으면 아무리 맛있어도 사람이면 좀 질리기 마련이죠. 그래서 다른 맛도 하나 더 있답니다.
망개떡 안에 생딸기가 들어있는 망개떡! 박스부터 핑크빛인 것이 색다르게 또 군침을 흘리게 만듭니다.
제가 딸기도 엄청 좋아해서 딸기 귀신입니다. 참지 않고 먹으러 갔습니다.
칼로 잘랐어야 단면이 이쁠 텐데 하면서 블로그 글을 쓰며 생각해 봅니다.
제가 한입 베어 물어서 좀 못생겼지만 저렇게 딸기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게 먹어보니 딸기의 그 상콤한 맛과 팥의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제가 근데 먹으면서 어디서 먹어본 것 같은 맛이랑 비슷한데..라고 생각했는데, 대구에도 동성로에 과일찹쌀떡 파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먹은 과일 찹쌀떡랑 맛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생딸기와 팥앙금이 들어있는 것이 비슷해서 그런 것일까요.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맛이 다르더라고요. 오리지널 망개떡이 더 좋다는 사람이 저희 중에서는 더 많았습니다.
쫀득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요?
저는 딸기도 상큼하고 좋아서 딸기도 좋고 오리지널 망개떡도 좋았지만, 굳이 뽑자면 오리지널 쪽이 그 쫀득한 식감이 잊히지 않아서 더 맛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팥과 떡을 좋아하고, 딸기도 좋고 하신 분들은 천상의 맛입니다.
망개떡 한 번도 먹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의령 망개떡 한번 먹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맛있습니다!!
다음에 또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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