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경주 다녀온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제야 경주 다녀온 글을 쓰게 되네요.
블로그 활동을 자주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상을 조금씩은 남겨보려고 합니다.
날이 참 좋을 때 저희는 경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회사도 쉬고 해서 일요일 월요일 이렇게 다녀왔답니다.
대구에서 경주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면 1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을 합니다.
버스비도 인당 7천 원 정도밖에 안 하니까 1박이 아니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숙소예약
저희가 작년에 갔을 때는 락희원이라는 한옥숙소를 예약했었는데요.
이번에 갈 때도 사실 경주만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한옥 쪽을 알아봤는데,
저희가 4~5일 전쯤에 알아봐서 그런지 이미 다 꽉꽉 차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호텔 쪽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한 곳은,
141 미니호텔!
위치는 위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가격도 10만 원대로 적당했고, 깔끔하고 되게 좋았습니다.
저희는 차가 없어서 숙소의 위치도 저희가 구경하고 싶은 장소와 너무 멀면 안 되었는데,
걸어서 10분 내외로 가고 싶은 곳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라서,
숙소위치도 결정하는데 한몫했습니다.
풍경은 그냥 건물 풍경이라 숙소에서 야외 경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건물 두 개가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관과 별채 두 개가 있는데 저희는 별채에 묵었네요.
체크인 시간은 16시,
체크아웃 시간은 11시입니다.
자세한 가격표는 위의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야놀자 이런 곳에 안 뜨는 곳이라서 예약할 때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야놀자에 등록 안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점심밥 먹으러 이동
저희가 경주에 도착한 시간이 12시~1시쯤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배도 고팠기 때문에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경주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당연히 밥집도 전부 웨이팅이 필요했고,
저희는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어차피 웨이팅 할 거면 테이블링이 가능한 곳에서 편하게 예약해 두고,
주변을 먼저 둘러보고 와서 밥 먹자라고 결정했습니다.
저희가 정한 곳은 계림규동!
밥 종류를 먹고 싶었는데 딱 밥종류도 있고, 테이블링도 가능해서 '여기서 점심밥 해결하자!' 했습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테이블링 하니까 앞에 몇 팀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 먹기로 했습니다.
이 주변에는 사람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습니다.
이전에 경주 왔을 때 10원 빵을 먹어보지 못해서 궁금해서 10원 빵을 사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10원 빵을 파는 가게도 한집건너 한집씩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저희는 10원, 100원, 500원 빵을 종류별로 판매하는 집에서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각 빵마다 들어가는 치즈 종류나 맛이 달랐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어서 여기로 선택했고,
저희는 100원 빵을 골라서 먹었습니다.
(무슨 치즈 들어갔고 무슨 맛이었는지는 까먹었네요.)
백원빵 정말 딱 100원짜리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크기는 손바닥 만하고 안에 여러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서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처음에 좀 뜨거워서 그런지 치즈가 아주 잘 늘어납니다.
백원빵으로 배고픔을 조금 달래다 보니 테이블링도 다 되어서 밥 먹으러 갔습니다.
계림규동은 경주의 느낌에 맞게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건물입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희는 테이블링 했으니 바로 입장해 줍니다.
계림규동은 여러 가지 규동 종류가 많은데요.
그중에서 저희는 차슈동과 김치치즈규동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메뉴판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앉아서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하고 바로 카드로 결제까지 하면 됩니다.
이렇게 밥이랑 같이 미소장국이 함께 나옵니다.
콜라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겠다 하면 서비스로 주니까 리뷰 작성하시고 받아서 드시면 됩니다.
맛은 음.. 괜찮았는데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있다' 이 정도는 아니었고, 한 끼로 먹을 정도로는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김치치즈 규동은 살짝 집에서 해 먹는 김치치즈 볶음밥이랑 맛이 비슷하고요.
차슈동은 고기맛이 좋아서 고기랑 밥이랑 같이 비율 맞춰서 잘 먹으면 먹을 만합니다.
저는 고기가 맛있어서 그런지 고기 열심히 먹다 보니 밥만 남더라고요.. 제 기준으로 고기양이 좀 적습니다.
향수가게 구경
배불리 밥을 잘 먹고 나오는데 아까부터 향수의 향이 아주 찐~하게 납니다.
사실 밥 먹으러 들어가기 전부터 좋은 향이 나서 왔다 갔다 하면서 눈여겨보긴 했는데요.
꽃집에서 나는 꽃향기 같은 향수 향기에 저희는 홀린 듯 다가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계림규동 바로 앞에서 이렇게 놓고 판매를 하시는데 저희가 냄새가 좋다고 맡았던 향은 러브미라는 디퓨져 더라고요.
설명에도 꽃집에 들어간듯한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향이라고 적혀있는데,
정말 딱 꽃집에 들어갔을 때 나는 그런 좋은 향이 나서 집에다가 두면 정말 좋겠다 하고 하나 구매 했습니다.
향수도 어디서 맡아본 달달한 향이 나는 향수였는데 가격이 2만 원대정도 해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쇼핑이었지만 아주 만족하고 지금도 향수는 잘 쓰고 있고, 디퓨저는 이사하면 바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대릉원과 봉황대 산책
배도 채웠겠다 산책을 하며 대릉원과 봉황대 쪽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날씨가 참 좋아서 걸어 다니기 좋았고 사진도 깔끔하게 잘 나오더라고요.
혹시 추울까 봐 겉옷 챙겨 왔는데 겉옷 입으면 더울 정도였습니다.
이게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사진 찍는 법 이라던데 한번 따라 해 봤습니다.
휴대폰을 풀들 사이에 내려놓고 찍는 샷이라고 하는데요.
나름 이쁘게 나와서 곳곳에서 시도해 봤죠.
경주 젤라토 맛집 할타보카
밥도 먹었겠다. 이제 후식도 먹어줘야겠죠?
날씨가 좋고 살짝 덥기도 했기 때문에 시원한 젤라토를 먹기로 했습니다.
경주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젤라토 맛집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또 다녀왔습니다.
매장이름이 할타보카인데요. 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핥아볼까"라고 자꾸 들려서 저희끼리 그렇게 부르며 장난쳤답니다.
이곳에서는 컵과 콘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둘 다 가격은 5천 원입니다.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고 반반씩 떠서 줍니다.
마지막에 맛보기로 한 가지 맛을 더 고르게 해 주는데,
맛보기 맛은 숟가락으로 한 스푼 떠서 줘서 딱 궁금했던 맛을 맛보기 좋습니다.
저는 시그니쳐 메뉴인 백미를 먹어보았는데요.
젤라토 안에 쫀득쫀득한 백미가 씹혀서 정말 색다르고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시큼한 것 먹고 싶다고 패션후르츠 골랐다가 진짜 너무너무 셔서 말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저도 신거 잘 먹는 편인데 패션후르츠 맛은 진짜 엄~~ 청 셔요.
제 인생 TOP 3 안에 들 정도로 신 맛이었습니다.
신거 좋아하시는 분은 꼭 드셔보세요.
이렇게 먹고 걷고 사진 찍고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체크인할 시간이 다되어갔습니다.
짐을 놔두고 조금 쉬다가 오기 위해서 숙소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였고,
다음날 아침 조식도 먹고 싶었기 때문에 조식 신청도 했습니다.
조식은 2천 원 밖에 안 해요. 대신 아침 9시까진가 밖에 운영을 안 하니까 늦잠 자실 분들은 못 드십니다.
경주 분황사 청보리밭
숙소에서 좀 쉬면서 어디를 가볼지 지도로 찾아보고 5시쯤 출발했습니다.
경주 분황사 쪽으로 가면 청보리 밭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보고 저희도 가보고 싶어서 출발했습니다.
뚜벅뚜벅 걸어서 가다 보면 30분 안되게 걸어서 청보리 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분황사 쪽 경주 청보리밭의 풍경입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청보리가 흔들흔들하는데 그 경치가 감성적이고 되게 좋더라고요.
제가 찍은 사진인데 어떤가요?
여러분들도 청보리밭의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경주는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앞이 뻥 뚫린 그 경치가 정말 좋더라고요.
와이프도 경주만 오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린 경치를 보고 막힌 것이 뚫리는 그런 기분에 자주 오게 된다고 하는데,
저도 청보리밭을 보니 뻥 뚫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청보리가 생각보다 높진 않고 성인기준 허벅지 정도까지 밖에 안 오더라고요.
안에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데 딱 가운데 잘 들어가서 찍으면 풍경이 좋아서 사진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안에 살짝 쪼그려 앉아서 찍어도 좋은 것 같아요!
와이프 사진 열심히 찍어주고 왔습니다.
(서로서로 열심히 찍어주었습니다.)
경치가 참 좋습니다. 절묘하게 딱 해지고 있는 모습이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네요.
근처 분황사도 원래는 유료개방이었는데 개정된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서,
2023년 5월 4일부터 무료 개방이라고 하니 이곳도 둘러보는 것이 좋겠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4월 30일이어서 무료개방 얼마 전이네요.
경주 국립박물관
그다음은 조금만 더 걸으면 있는 경주 국립박물관을 와서 구경했습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 개방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여서 누구나 와서 관람하고 가시면 됩니다.
5월 4일부터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7월 16일까지 특별전을 한다고 하니 이 기간 중에 경주를 방문하게 된다면,
국립박물관 특별전을 한번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9년 만에 천마 유물 4점이 모이는 특별전이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관심 있는 분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또 못 봤네요..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가지고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
해가지면 경주에서 꼭 가봐야 되는 필수코스 중 하나가 동궁과 월지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동궁과 월지에 가보았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유료입장으로 성인 2명 입장에 6천 원 내고 입장했습니다.
아직 해가 다 저물지 않았지만, 안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어서 복잡했습니다.
해가지길 기다리며 또 하나의 유행하는 사진 촬영법인 신발에 휴대폰 올려두고 찍기를 했습니다.
나름 감성 있게 찍히더라고요.
신발을 깨끗한 걸 신고 찍어야겠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동궁과 월지에 불빛이 하나하나 켜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완전히 어두워진 것이 아니지만 물에 비치는 불빛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사진 찍기 어려웠습니다.
사람들 얼굴 나올까 봐 조심조심 찍었고 바로 앞에서 찍으려니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사진 찍힌 거 보니 이쁘게 잘 나왔네요.
야경 맛집임에 틀림없습니다.
눈으로 맛집 탐방했으니 이제 배를 채워줘야 합니다.
그럼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겠죠?
경주 중앙 야시장
경주에 야시장을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보고 저희는 저녁에 야시장 구경도 할 겸
그곳에서 음식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 밥을 먹기로 했답니다.
경주 중앙시장의 위치는 이곳입니다.
국립박물관과는 거리가 좀 되어서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까지 갔습니다.
버스 타고는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저희가 미리 예약해 둔 141 미니호텔과 경주 중앙시장의 거리가 가까워서 중앙시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서 먹으려는 것입니다.
경주역에서 가깝고, 중앙시장에서 141 미니호텔까지 걸어서 15분, 차 타고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실제로 걸으면 10분이면 도착해요.
야시장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6시~오후 11시까지 개방합니다.
버스 내려서 처음에 길을 몰라서 좀 헤매다가 도착했습니다.
7시~8시쯤 도착한 것 같은데 처음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이 엄청 많아지더라고요.
이곳은 저녁요기거리나 안주로 사서 가기에도 적당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여기에서 각자 개별 메뉴로 구매해도 좋지만 만원의 행복!이라는 것이 있어서 저희는 만원의 행복으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오코노미야끼 아주 맛있게 만들고 계신 모습입니다.
배가 조금 고파서 오코노미야끼만 따로 주문해서 하나 같이 나눠먹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메뉴를 포장했습니다.
만원의 행복을 하면 이렇게 4칸 나눠진 플라스틱 박스를 하나 줍니다.
그리고 쿠폰 같은 것을 4장 나눠주는데 자신이 먹고 싶은 매장에 가서 만원의 행복한다고 말하고,
쿠폰을 넣으면 이렇게 메뉴를 하나씩 담아서 주십니다.
저 플라스틱 박스 값은 2천 원인가 따로 계산이라서 총 만 2천 원의 양입니다.
이게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만원으로 4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단점은 양이 생각보다 적다, 만원의 행복은 메뉴를 내가 고를 수 없다.
만원의 행복하러 왔다고 하면 여러 가지 메뉴가 많은데 그중에서 그냥 기본 메뉴로만 담아줍니다.
통삼겹살 김밥 먹고 싶어서 기다려서 만원의 행복 이야기하니까 삼겹살 없는 기본김밥을 담아주시더군요.
가게 이름은 삼겹살김밥인데.. 여하튼 이런 점이 있어서 가성비로 여러 가지 메뉴 먹고 싶다 하면 만원의 행복 추천드리고,
아니면 그냥 시켜서 먹는 게 좋습니다. 저는 다음에 가면 만원의 행복은 안 할 거 같아요.
야시장이라 그런지 밤이 되면 사람 엄청 많아서 메뉴하나 주문하는데,
10~20분씩 줄 서서 기다려야 되니까 미리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야시장까지 돌며 경주에서 첫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녔네요.
경주는 두 번째 방문이라 기존 가봤던 곳 말고 가보지 못했던 곳 위주로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경주여행 둘째 날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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